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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정우열

by 노호랑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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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공부나 회사업무와는 달리 무의식적인 상호작용입니다. 그래서 잘하고 싶을수록, 잘해야 한다고 느낄수록,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잘 안 되고 꼬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페르소나

사회적 인격 혹은 외적 인격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인격 중 하나로 그 사회의 집단 무의식, 사회의 구성원들이 암묵적으로 정헤놓은 가치관이나 규범, 직업이나 직책과도 관련이 많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페르소나라는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페르소나는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즉 페르소나와 나 자신을 완전히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의 어떤 점이 너무 싫을 때 우선 나에게 질문해보기

'내가 아까 분명 예민해졌다. 왜 그랬을까?'

'나는 왜 유독 자기 자랑하는 사람을 싫어하지?'

 

그림자는 불빛을 비줬을 때 어두워지는 부분이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자는 무의식에 속해 있기 때문에 내가 만나려고 해도 잘 만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그 사람의 그 특징이 당신의 그림자입니다.'라는 말을 들어도 솔직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한다고 해도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강하게 거부감이 듭니다. 

그림자는 불편한 사람뿐 아니라 반대의 경우로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어떤 사람을 지나치게 좋아할 때가 있을거에요. 

인간관계로 많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대치가 굉장히 크다는 거예요. 인간관계 자체에 대한 기대치, 또 사람드리 나를 어떻게 보면 좋겠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기대치를 말합니다. 기대치가 크다 보니 실망도 많이 하게 되고, 실망을 하다 보니 관계에서 위축되는 거죠.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자기만 신경쓰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별 관심이 없어요. 관계때문에 힘들어할 일이 없는 거죠. 오히려 남에게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들이 힘듭니다. 

 

상대방의 태도와 관계없이 내 감정을 좋게, 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갖고 있다고 되뇌는 거예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키를 타인이 아닌 내가 쥐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거죠. 이를 테면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는 겁니다.  그 사람때문에 내 기분을 망칠 수는 없어. 나의 하루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알아주면 되니까. 나한테는 나라는 친구가 있자나. 내가 나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 

상대방이 나를 평가하는 것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존감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을 수록 남의 평가에 휘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자존감이라는게 뭘까요?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와 별 상관없이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가 자존감의 핵심명제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곧잘 회피성향으로 빠집니다. 사람을 대하고 평가받는 일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예 관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을 택하기가 너무 쉬워요. 혼자 있으면 그렇게 고통스러울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모든게 해결될까요? 

왜 나는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 나는 지적받을 때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 걸까? 

혼자생활에 익숙해지면 안되는 이유. 

인간관계를 간절히 원하고 관심받기를 원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회피를 택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지만, 그 관계에서 파생되는 고통이 두려워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각자도생의 분위기에서 남의 감정 하나에 민감하게 받응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드뭅니다. 내가 가만있는데 누군가 알아서 나에게 다가와 도와주거나 나의 재능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진짜 외로움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친밀하지 못할 때 엄습합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공허함이라고 하죠. 공허함은 내 주변에 친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채워지는게 아닙니다.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다 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잘 모르고, 뭘 느끼고 있는지도 잘 모를 때, 바로 그때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즉 공허함은 자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 이면에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힘든 경우가 정말 많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앞으로는 남한테 신경쓰지 말아야지라고 굳게 마음 먹는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 자신한테, 자기 마음한테 신경을 집중하는 연습을 자꾸자꾸 반복해야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이 덜 가게 됩니다.  배려는 하되 희생을 하면 안 됩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한도 안에서 배려를 해야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의 감정을 의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거니까요. 자기 자신보다는 남들의 평가에 더 신경쓰고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감정은 100%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는 전부 다 다릅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예요. 

 

감정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찰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내가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바로 이런 날씨와 같은 겁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고유한 감정 특징을 갖고 있어요. 날씨가 어떤지를 잘 관찰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어떤지를 우선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면 감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신호를 잘 읽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매일 규칙적으로 일곱 시간씩 잘 자고,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잘 하고, 매일 30분씩 빠르게 덛는 것. 이 세 가지만 잘 해도 나의 심리상태가 정말 좋아집니다. 그리고 내 심리상태가 좋아지면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저절로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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