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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by 노호랑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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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책을 읽게 된 계기 

자주 가는 지역카페에서 이 책이 재밌다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이렇게 흥미로우면서 부러운 책 제목이 있을까싶었습니다. 무려 서울 자가에 살고 (자가에 산다고 할 정도면 당연히 아파트일 것이다! 대기업에 부장님이라니!) 부러운 마음을 안고 책을 살펴보는데, 예전에 신랑이 지나가며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회사사람 중에 책을 낸 사람이 있는데 베스트셀러도 되고 대박이라더라. 회사사람들 이야기 쓴건데 재밌다고 하더라? 혹시 그때 말한 책이 이 책인가 싶어 물어봤다니 맞답니다! 대박이네... 책 속에 나오는 회사가 신랑회사라니... 이상하게 반가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을 내신 작가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리뷰대로 정말 흡입력있게, 재밌게 술술 읽혔던 책. 소설이 재밌는 이유는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을 하고 그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보며 느끼는 감정이 좋기 때문인데 저는 극 중 김부장의 와이프님께 깊게 감정이입을 한 것 같습니다. 나도 김부장 와이프님 나이대가 되면 그 정도 깨달음을 얻게 될까? 아들이 대학교 졸업생이니 50대, 50대가 되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

결혼이라는게 처음에는 반반 맞춰서 하나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당신한테 기대하는 게 많았고 그걸 채우지 못하니 나날이 우울하고 불행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더라.
상대한테 기대하는게 오히려 이기적인 거야. 기대를 안 한다고 해서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한테 많은 것을 바라는 결혼은 결국 실망과 부담으로 이어지는 거야.
결혼을 하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끌어안으면서 완전히 하나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상대방을 존중해야 더 결속력이 생기더라. 




김부장 와이프님은 얼마나 오랜시간 고민하고 이겨내고 생각하신 걸까... 결혼생활 10년밖에 안된 저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담담하게 말하는, 자신을 세상물정모르고 가정밖에 모르는 순진한 배우자로 알고 있는 김부장에게 이제 그녀는 맹자, 공자보다 더 세상을 잘 아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신 사모님 감사합니다. 저도 상대방에게 기대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이 책은  시리즈의 첫번째 책입니다. 앞으로 2권, 3권도 읽어야하는데 얼른 읽어보고 싶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인기도서라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 웹툰도 제작확정 되었다는데 어떤 인물들이 김부장과 책속의 인물들을 표현해낼지 기대됩니다. 정말 우리주변에 흔히 볼법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작품이라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직장인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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